치료가 어려운 질환에 붙는 `난치성`이라는 단어를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난치성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 대부분은 전문적인 치료를 거부하고 민간요법 등의 자가 치료를 고집한다. 이 가운데 특히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분류되는 `건선` 환자들이 그러하다.
건선은 피부에 붉은 반점과 하얀 각질 같은 것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을 방치하면 전신으로 퍼져나가 치료가 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피부과학지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1960년대 2.6%에 그쳤던 국내 건선의 유병률이 2005년 9.5%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2011년 기준 병원에서 건선 치료를 받은 사람은 전체 환자의 15% 미만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인 치료에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뿐 완쾌되지 않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양방에서는 아직까지 건선의 발병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스테로이드 연고나 내복약 등으로 증상을 진정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단순한 피부병이 아닌 신체 오장육부에서 발생한 `열`이 피부로 드러난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 강남동약한의원 측은 "한의학에서는 혈(血)에 열이 있는 사람의 피부가 건조해질 때 풍습독이 침범해 건선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치료를 전개, 완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원장은 "열이 많은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열이 잘 생성되는 경우가 있고, 열을 많이 발생하는 음식을 섭취해 체내에 열이 쌓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잦은 육류섭취나 각종 튀김, 인스턴트식품들은 몸속에 열을 증가시켜 건선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끊으면 증상이 재발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스테로이드 연고를 끊고 환자의 신체 오장육부 건강상태에 적합한 한약을 복용하면서 음식조절 등 관리를 잘 해주면 재발없이 완치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원장은 한의학적 방법으로 건선을 다스리는 방법을 담은 책 `건선 스테로이드부터 끊어라`를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