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대구경북지역 섬유경기는 선진권의 수요확대와 중국 수출회복 등으로 상반기 후반부터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경영위협요소로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유가 및 환율 불안정, 국제간 경쟁심화 등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섬유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실적과 2014년 전망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내년엔 선진권 수요확대와 대중국 수출회복 등과 함께 FTA에 의한 가격경쟁력 제고 등의 영향으로 그 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상반기 후반부터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지역섬유산업경기는 글로벌 경기둔화의 장기화와 함께 섬유류의 내수와 수출에서도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채산성과 오더 체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구경북의 섬유류수출은 31억 3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가 감소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 대비 2.2%증가한 32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역섬유경기동향 모니터를 통한 체감경기 BSI가 2013년 종합실적이 82.0, 2014년 전망은 18.8포인트 증가한 100.8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많이 어려웠던 것에 대비해 내년에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다수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지역별 현황에서 증가한 국가는 글로벌 생산기지인 베트남이 폴리에스터직물과 나일론직물을 중심으로, 터키가 니트직물과 섬유원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른 대다수 국가들은 전체 물량에서 감소했다.
다만 국가별로 일부 활발했던 분야는 중국은 부직포와 섬유원료, 나일론직물에서, 미국은 니트직물과 장갑, 부직포에서, 인도네시아는 폴리에스터직물에서, 일본은 타이어코드지이다.
품목별로는 지난 11월까지 수출누계 기준 나일론직물은 스포츠·레져용제품 등이 활발한 가운데 2.0% 증가했다. 반면 폴리에스터직물과 복합교직물, 면직물은 감소해 직물전체는 2.7%감소한 1713만 달러를 수출했다.
생산부문은 자카드와 옥스퍼드직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전반에서 가동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생산설비부문 투자는 기존 보유 대비 13.0%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2014년도 설비투자 전망은 11.3%로 조사됐다.
이중 58%는 노후설비개체, 42%가 신규증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섬개연 윤창호 선임연구원은 “2014년 섬유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은 선진권의 수요확대와 대중국 수출 회복, FTA 가격경쟁력 상승 등의 영향으로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산업용 섬유 등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생산기반 입지에 대한 경쟁력 약화와 글로벌 물류거점 해외생산기지의 확대, 앞으로 다가올 한-중 FTA 등에 대비한 비의류 섬유제품 등을 통한 다각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