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甲午)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다지며 시작했던 한해의 출발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마무리를 하니 세월만큼 빠른것이 또 있을까 싶다. 올 한 해를 잘 보내기 위해 우리 모두는 개인과 가족의 안녕과 행복,그리고 경제 및 국가 발전을 기원해야 하겠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것이 세상살이라지만 말이다.  국민의 생활과 운명을 거머쥐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은 대선 후 1년간 국기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등 온통 불통 논란이다. 2013년 한국 정치는 어설프기만 했다. 또한 보잘것 없는 말들로 가득찼다. 집권여당의 말은 간절함이 부족하고 짜임새는 허술하다. 그런 말투는 대중의 열정을 동원하지 못한다. 야당은 운동권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 같다. 이념과 역사관의 표출은 미숙하기만 하고 당 대표는 `누가 죽는가 보자`는 식의 결의를 자주 드러냈다. 하지만 그 표정은 강렬하지 못하다. 또 신당 창당에 나선 모 의원의 말은 애매하기만 하다. 모호함의 반복은 신중함과 다른 기회주의로 비칠 수 있다. 그런 말투도 정치 불신을 깊게 할 우려도 있다.   아무튼 정치는 선택이지만 정치가 민생을 고통스럽게 한다. 나쁜 정치는 새롭게 재생해야 한다. 정치언어의 순화와 정비부터 시작해야 겠다. 국민이 걱정하는 게 정치란 것은 정치인만 모르는 것 같다. 그러니 올해는 조금의 미련도 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키우자.   정파이익에 우선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진흙탕 싸움이 능사인 정치권을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올해는 국민, 서민들이 주인정신을 갖고 보다 나은 삶과 밝은 미래를 꿈꾸며 스스로 희망가를 합창해야 할 해다. 우리의 국운을 성하게 하고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기 위한 노래를 누군가가 대신 부르도록 내버려 둘 수만은 없다.   부디 올해는 우리를 힘들게 했던 갈등과 반목, 시기, 질투, 분열 등 악습들을 벗어던지고 대화와 소통, 화합, 통합의 한마당을 만들어 다 함께 희망의 노래를 목 놓아 부르는 해가 되길 기원한다.   또한 올해는 지방선거의 해다. 유권자들은 지난 선거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소처럼 묵묵히 헌신하며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민생안정과 국가발전에 전념할 참된 일꾼을 뽑아야 하겠다.   우리주변에는 과다한 가계빚 문제와 저성장, 경기 악화, 고용 부진 등 위기를 낳을 악재들이 산재해 있다. 그래서 소득의 양극화와 취업난을 해소하는 등 삶의 질을 높여줄 역량 있는 인재를 선출하는 대신 사탕발림 같은 공약으로 현혹하고 당선과 당리당략을 위한 이전투구를 일삼던 구습을 타파하는 선거혁명이 필요하다.   부디 좀 더 살맛나는 세상에서 소시민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늘 그렇듯이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는 것 같다. 세상이 사람의 마음을 어둡고 답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새해는 모든 사람들이 소담하고 푸근한 마음을 갖고 희망과 통합을 이루는 사회, 안녕이 넘치는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     어제 뜬 해가 오늘 또다시 세상을 밝히지만 새해 새아침에 뜨는해가  유달리 크고 더 빛나는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을 가득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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