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휴일인 12일 공식일정을 모두 비운 채 사흘 앞으로 다가온 취임 2년차 첫 해외 순방인 인도·스위스 방문 준비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6일부터 7박9일간 인도와 스위스를 잇달아 국빈방문하고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포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도 참석한다.
그동안 해외순방에 앞서 일정을 비워뒀던 전례에 비춰보면 박 대통령은 오는 13일과 14일에도 일정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이 집권 1년차에 펼쳤던 세일즈외교 행보를 재가동하는 자리라고 판단하고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경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취임 2년차에 맞는 첫 해외순방이자 한·스위스 수교 이후 최초의 대통령 국빈방문라는 의미도 있는 만큼 순방 준비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각 수석실로부터 올라온 순방 관련 보고를 받고 인도 및 스위스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를 꼼꼼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억 인구의 거대 내수시장을 갖고 있는 인도 방문은 올해 세계 신성장 경제권역에 대한 순방외교의 시작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분야 협력 강화 ▲교역 및 투자 확대 등 실질협력 증진 ▲창조경제 핵심분야인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분야 협력기반 구축 ▲한반도 및 지역정세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인도가 방위산업과 인프라 건설, 원자력 발전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보고 있는 만큼 실질적 경제협력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963년 양국 수교 이후 우리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이 될 스위스 방문에서는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교역과 투자 확대방안 ▲직업교육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는 스위스가 세계적인 국가경쟁력과 과학기술 수준, 효율적인 직업교육제도를 보유한 국가인 만큼 박 대통령의 핵심 경제정책인 창조경제의 구현을 위한 실질협력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전체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개막 기조연설문을 점검하는 한편,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열리는 글로벌 기업 CEO들과의 간담회 및 개별 접견에서 투자 확대를 위해 내놓을 `국가 IR` 메시지를 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