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아이들의 먹거리 준비로 엄마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나친 먹거리는 과체중으로 이어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물론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하고 컴퓨터 앞을 지키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에게 ‘살이 키로 간다’는 옛말을 적용하긴 힘들다.
성호르몬은 체내 단백질을 합성하고 지방 분해를 촉진해 성장을 이루는데 만일 체내에 불필요한 지방이 많이 있으면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느라 정작 성장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성조숙증도 문제인데 체지방은 성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랩틴의 분비를 촉진시켜 랩틴은 사춘기를 빨리 오게 만들고 이로 인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앞당겨진다.
사춘기가 빨리 오면 또래보다 키가 더 커 보일지 모르나 결과적으로는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최종 신장은 더 작아질 수 있다.
그 밖에도 소아비만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각종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추후 성인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태정 한의사는 "소아 체중관리는 성인과 똑같은 방식을 적용해서는 안된다"며 "비만을 관리하면서 성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조건적인 체중감량을 하기보다는 전문가를 찾아 식생활 관리와 운동지도, 성장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