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담금질을 재개한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 이과수로 출국한다. 홍 감독은 전지훈련 및 월드컵 구상을 위해 지난 9일 미국으로 이동했다. 이날은 대표팀 선수단만 출국한다. 선수단 비행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한다. 홍 감독은 그때 대표팀에 합류해 함께 브라질로 넘어갈 예정이다. 23명의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은 브라질과 미국에서 3주간 전지훈련을 갖는다. 브라질에서 1주·미국에서 2주를 보낸다. 첫 번째 행선지는 브라질이다.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의 베이스캠프인 이과수로 이동해 1주일간 현지 분위기를 익힌다. 브라질의 낯선 기후와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본격적인 훈련은 미국에서 진행된다. 대표팀은 22일 미국으로 이동해 다음달 2일까지 머문다. 그 사이 로스앤젤레스와 샌안토니오를 오가며 코스타리카(26일 오전 10시)-멕시코(30일 오전 11시)-미국(2일 오전 7시·이상 한국시간)과 총 세 차례의 평가전을 갖는다. 코스타리카(31위)·멕시코(21위)·미국(14위)은 모두 한국(54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다.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강호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쌓게 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정규리그를 소화하고 있는 유럽파 선수들을 제외한 23명을 전지훈련에 명단에 포함시켰다. 국내파 위주다. 국내 프로축구 K리거 21명과 일본 프로축구 J리거 2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상된다. 사실상 이번 전지훈련은 국내파 선수들이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태극마크가 걸려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총 10차례(3승3무4패)의 A매치를 치르며 `월드컵 멤버`의 대략적인 윤곽을 잡았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각 포지션별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옥석 가리기가 전개된다. 김신욱(26·울산)의 원톱 주전 입지 굳히기·기성용(25·선더랜드)과 짝을 이룰 수비형 미드필더 찾기·정성룡(29·수원)과 김승규(24·울산)의 골키퍼 경쟁 등이 홍 감독이 풀어야 할 주요 퍼즐들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온다. 선수들은 귀국 후 각 소속팀 동계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