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를 누르고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AP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2013 FIFA 발롱도르 시상식 결과를 예측하는 기사에서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설 때가 됐다. 현재 그는 가장 강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다"고 전했다.2013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는 호날두·메시·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가 올라있다. 이 중 호날두는 FIFA 발롱도르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P통신은 다양한 기록들을 근거로 내세웠다. 호날두는 지난해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총 69골을 터뜨렸다. 45골을 넣은 메시에 크게 앞선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20일 펼쳐진 스웨덴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3-2 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자국 포르투갈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당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파리 생재르맹)와의 `세계 최고 공격수 대결`에서도 호날두는 완승을 거뒀다. 이번 FIFA 발롱도르 투표는 지난해 11월 말까지 진행됐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인해 기존보다 10여일 가까이 투표 기간이 늘어났다.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한 호날두에겐 호재가 됐다. 메시의 활약은 예전만 못했다. 특히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베리는 지난해 호날두와 메시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개인 기록 면에서는 호날두와 메시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FIFA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제정한 `발롱도르`와 FIFA의 `FIFA 올해의 선수상`이 지난 2010년 통합되면서 만들어진 상이다. 축구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시상식은 매년 열리며 수상자는 FIFA에 가입돼 있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그리고 언론인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메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이 상을 독식해왔다. 호날두는 2008년 발롱도르를 차지했지만 이후부터는 번번이 메시의 벽에 가로 막혀 2인자의 설움을 겪어야 했다. 2013 FIFA 발롱도르 시상식은 오는 1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