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36) 코치가 이끄는 한국 남자봅슬레이 대표팀이 2014소치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원윤종(29·경기연맹)·석영진(24)·전정린(25·이상 강원도청)·서영우(23·성결대)로 구성된 남자 4인승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3~2014 노스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3초5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0.18초 뒤진 미국 대표팀이 1분53초70으로 2위를, 1분53초81로 결승선을 통과한 일본이 3위를 차지했다.1차 레이스에서 56초13으로 1위에 오른 대표팀은 2차 레이스에서 57초39로 4위로 통과했지만 합계에서 간발의 차로 미국에 앞서 우승을 확정했다.이번 우승으로 120점의 랭킹 포인트를 더한 파일럿 원윤종(세계랭킹 28위)은 660점을 쌓아 소치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출전권을 사실상 획득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은 오는 20일까지의 올 시즌 국가별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위 14개국에 26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최종 부여할 예정이다. 국가별 포인트 상위 세 나라는 올림픽 출전권 3장을 받고, 4~9위에 있는 국가에는 최대 2장의 올림픽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8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은 이미 확정한 남녀 2인승과 더불어 남자 4인승 2팀 총 4팀의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원윤종이 이끄는 남자 4인승은 상위권인 세계랭킹 28위에 올라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소치행이 확정됐다.세계랭킹 36위인 파일럿 김동현(27·서울연맹)이 이끄는 다른 남자 4인승에서 포인트를 더 쌓아 4인승 2팀 모두 출전권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남자 4인승만 출전권을 얻었던 한국 봅슬레이는 2회 연속 출전권 획득가능성을 높였다.한국 봅슬레이가 4인승에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012~2013시즌 3월 열린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원윤종과 전정린이 남자 2인승에서 첫 금메달을 거머쥔 뒤 1년 동안 2인승에서 6개의 금메달이 나왔지만 4인승에서 우승은 처음이다.파일럿 원윤종은 브레이크맨 서영우와 함께 나선 지난 10일 노스아메리카컵 8차 대회 남자 2인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인승 종합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인승 종합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됐다.김동현(27·서울연맹)이 파일럿을 맡고 김식(29·성결대)·김경현(21·서울연맹)이 푸시맨으로, 오지한(23)이 브레이크를 잡은 다른 남자 4인승 대표팀은 1·2차 레이스 합계 1분54초95로 8위에 랭크됐다.이전 대회까지 파일럿 김동현의 세계랭킹은 36위(336점)로 이탈리아의 패트릭 바움가트너(45위·298점)와는 38점 앞서 있다. 남은 8차 대회 결과에 따라 한국 봅슬레이 4인승 2팀 모두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은 이날 오후 아메리카컵 대회 8차 대회에 출전한다.대표팀 이용 코치는 "이변이 없는 한 한국팀의 올림픽 출전이 예상되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며 "김동현에게 한번의 레이스로 4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남자 스켈레톤의 새 간판 윤성빈(19·한국체대)도 같은 날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대륙간컵 7차에서 1분38초7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윤성빈은 지난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입상하며 상승세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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