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주가 올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틸리티 주요 업체들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17일 3만475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2월17일 종가 3만2600원보다 2150원(6.5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8% 떨어진데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6만7000원에 장을 마쳐 지난해 연말 종가 6만3000원에 비해 400원(0.60%) 상승했다. 한전기술과 한전KPS도 각각 6만8700원, 5만6000원에 거래를 종료해 지난해 연말 종가보다 8200원(13.53%), 1200원(2.19%) 뛰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가 과거의 전력 공급 확대 정책에서 수요 관리 정책으로 전환함에 따라 유틸리티 사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김상구 연구원은 "에너지 세율 조정과 맞물려 연료비 연동제가 정상화되고, 전력거래제도 개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4분기 매출액 14조2000억원, 영업이익 8346억원, 순이익 15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 4221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해 흑자전환한 수치다. 아이엠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해 820억원을 기록한 순이익이 2020년에는 1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승철 연구원은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 "올해는 4분기 실적보다 요금 인상과 원전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전 가동률 하락과 해외 광구 손상차손 등 일회성 이슈로 유틸리티 주요 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승철 연구원은 "가동중지 중인 원전 3기 재가동이 1월로 연기되며 한국전력의 전력구입비 부담이 지속됐다"며 "한전기술도 신고리 5, 6호기 발주 지연에 따라 4분기 원전 매출 비중이 늘어나지 않아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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