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구시장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남은 5개월 미진한 사업들을 챙겨 나갑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임기기간 지지부진했던 K2 이전,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도청 후적지 개발 등이 차기 시장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매듭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차기 대구시장이 새로운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좋은 사업과 좋은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통해 중장기 과제를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그동안 대구는 많은 변화를 거듭했지만, 시민들의 살림은 팍팍하고 변화의 현장이 외곽에 있어 시민들이 볼 기회가 없었다. 이 점이 새로운 리더십과 변화를 갈망한 이유”라며 “앞으로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하고 살림살이가 넉넉해질 수 있도록 시정의 성과를 내는데 전 공직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한편, 김 시장은 간부회의 때 함께 공감하고 싶은 사항을 꼽았다. “10년 전 대구는 암담했다. 시장이 돼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위천 국가산업단지가 무산되고 제대로 된 산업단지 하나 없는 상태로, 기업들은 IMF를 거치면서 대구 10대 기업 중 7개가 무너졌고 지하철 사고 후 시민들의 사기는 바닥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당시 대구는 3無를 가지고 있어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국책 연구기관 등 R&D가 없었고, 대구에 관광하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 또한 ‘국제’를 붙일 수 있는 대회나 컨벤션이 없어 완전 고립된 도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단지는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을 조성해 기존에 있는 단지만큼 늘어나 대구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부착했으며, 크고 작은 국책 사업을 많이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10년 전 70%에 달하는 전국 최고의 부채는 30% 밑으로 내려와 재정 건전화를 이뤄냈다. 이는 선출직 단체장에게는 시민들에게 인심을 잃기 쉬운 것으로 많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뤄낸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R&D는 DGIST, 지역 기업의 부설 연구소 등으로 13~14위에서 8위로 올라갔다. 관광은 아직 미미하지만 불을 붙인 상태이며, 국제 대회나 컨벤션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세계에너지총회 등 크고 작은 국제행사로 외국인이 대구를 많이 알고 있어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많이 높아졌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 김 시장은 “임기 중에 시민들에게 가장 욕을 얻어먹은 것은 3호선 추진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100번 잘 선택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 지하철 추진은 중앙부처에서 부채 등으로 승낙을 해주지 않은 상황으로 경전철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전 세계 14개국 46개 도시에서 운행하고 있는 검증된 모노레일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경전철과 다른 것은 상판이 없고 빔이 두 개로 연결돼 도시 경관은 물론 관광 명물이 될 수 있다.”며 “올 연말 개통을 위해 전 간부가 힘을 합쳐 나가자”고 당부했다.김 시장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그릇에 좋은 알맹이를 채워 나가자.”며 “그릇을 만드는 만큼 채우는 것도 힘드니 대구를 완전히 달라진 도시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