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를 이용하는 환자수가 2018년까지 20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련 산업 규모도 10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에선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원격진료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 원격진료 도입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반면 전자업계를 중심으로 원격의료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세계 원격의료 기기 및 서비스 시장의 매출이 2013년 4억4060만달러에서 2018년에는 45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의료 서비스를 사용하는 환자도 2013년에는 35만명 이하였지만, 2018년에는 700만 명으로 증가한다. 원격의료란 환자의 질병과 증상을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모니터한 뒤 의료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의사 협회에선 직접 얼굴을 대하며 진료하는 것보다 안전성과 효과가 떨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원격의료는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암, 비만 등과 같은 질병에 많이 시달리는 65세 이상 환자 관리에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IHS 테크놀로지의 로인 로아샨 의료 기기 및 디지털 헬스 담당 애널리스트는 "원격의료가 진료의 질을 높여주는 동시에 의료 업계의 전반적인 비용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늘어나는 비용과 고령화되는 인구, 날로 증가하는 만성 질병의 유병률 등으로 인해 의료 업계는 업무방식을 바꿔야 하는 기로에 섰다"며 "원격의료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원격의료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재입원율과 치사율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환자는 병원 처방을 더욱 잘 지키고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업계도 원격의료를 도입하면 비용대비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IT 사업이 발달해 있어 원격의료 도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나 홈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원격의료 확장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등을 중심으로 의료기술을 도입해 널리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의료기기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반면 한번 시장에 들어가면 고수익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새로 성장하는 원격의료기기 산업을 조기에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