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를 환영한다. 전 종목 참가를 위해 노력하겠다."20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축구 경기에 남녀 축구팀들이 참가한다"고 보도했다.북한의 이날 축구 종목 참가 시사는 36개 종목을 치르는 종합 대회인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다는 것을 내비쳤다고 볼 수 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대회 유치 이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인 북한의 참가를 위해 꾸준히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이지만 북한 내부의 급변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회 출전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이때 북한 남녀축구팀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는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의 관영 통신사가 발표한 내용이기 때문에 북한 정부의 정식 발표나 다름없다. 북한이 오는 6월 20일까지 참가신청을 마치고 축구를 비롯해 육상 역도 유도 등에 선수단을 파견할 경우 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북한 선수들이 다시 한국땅을 밟게 된다. 조직위에는 이날 북한의 발표에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힌 조직위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루트를 통해 북한의 대회 참가를 요청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 표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모든 종목에 대해 참가를 발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과 연결 가능한 모든 통로를 통해 계속해서 대회 참가를 유도할 것이다"며 "그래도 축구가 출전 의지를 밝힌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것이다"고 말했다. 조직위 김영수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OCA 측에서도 퍼펙트 게임을 위해서 꾸준히 북한을 설득하고 있고,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 북한이 이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며 "현재 분위기는 참석하는 듯한 분위기다. 그러나 그 누구도 현 북한 체제에서 참가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이 참석한다는 가정하에 모든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인천아시안게임은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간 OCA 회원국 45개국 1만3000여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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