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5월로 다가오면서 당내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6월에 지방선거와 상반기 국정감사, 7월에 상반기 재·보궐선거 등 굵직한 정치일정이 예정된 탓에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예년에 비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새누리당의 경우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새 원내대표 자리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는 5월 중순 당 지도부의 임기가 끝나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6월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소장개혁파인 5선의 남경필 의원은 당 안팎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권유를 받고 있지만 남 의원 본인은 원내대표 도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 주류인 최경환 의원에게 석패했던 4선의 이주영 의원도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충남도지사를 지내고 지난해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서 당선된 3선의 이완구 의원 역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민주당에서도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3선의 박영선 의원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지난해 연말 외국인투자촉진법 처리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던 박 의원은 헌정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민주당에도 첫번째 여성 원내대표가 등장해야 한다며 명분을 쌓고 있다.3선의 최재성 의원도 대통령 선거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개방형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도입하는 정치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등 존재감을 부각시켜며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선거에서 전병헌 현 원내대표에게 패했던 3선의 우윤근·김동철 의원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3선의 노영민·조정식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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