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교사들에 대한 교권침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명예퇴직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원진(새누리·대구 달서병)의원이 지난달 29일 교육부의 전국 교권침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의 교권침해가 2009년 151건에서 2012년은 529건으로 무려 250%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학기에만 249건이나 발생하는 등 교권침해가 급증하고 있다.유형별로는 학생에 의한 폭언과 욕설이 8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업진행 방해도 319건나 발생했다.또 폭행 28건, 성희롱도 15건이나 발생해 교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교권침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교육현장에서의 각종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대구 교사들의 명예퇴직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 교원들 중 명예퇴직자가 2010년 186명에서 2013년은 265명으로 42%나 증가했다.지난해 교사들에게 지급된 명예퇴직금만도 216여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초·중·고별 현황은 고등학교 교사들의 명예퇴직이 3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 교사는 290명, 초등학교 교사는 2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특이한 것은 설립 주체별까지 구분할 시에는 공립초등학교 교사는 245명이 명예퇴직 한 반면 사립초등학교 교사는 5명만이 명예퇴직 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대별로는 정년(교사 정년 62세)이 5년 이상이 남아 있는 교육경력 20년 이상, 40~50대 베테랑 교직원들이 40%이상 꾸준히 명예퇴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조원진의원은 “교권침해와 이에 대한 스트레스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시 교육청이 에듀힐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나 대구시 자체적으로도 예산 지원을 통해 교사들의 정신·심리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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