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김능진 관장)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구국회를 조직해 항일투쟁을 역설하다 아들과 함께 순국한 구연영(具然英) 선생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 선생은 1895년 8월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11월 단발령 공포 후 `이천수창의소(利川首倡義所)`에 가담해 중군장(中軍將)으로 활동했으며, 1896년 1월 이천 백현(魄峴)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여 승리를 거뒀다.
그는 1897년 기독교에 입교해 기독교 사상을 토대로 구국계몽운동을 전개하고자 이천에서 구국회(救國會)라는 이름의 애국단체를 결성했고, 큰아들 구정서(具禎書)는 구국회의 조직과 실무를 맡아 선생의 활동을 지원했다.
그러나 구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강제되자 이천·여주·광주 일대에서 군중집회를 열고 일진회(一進會)의 친일행위 등을 규탄하는 등 활동을 펼치다가 1907년 일진회의 밀고로 아들과 함께 일본군에게 붙잡혀 8월 24일 총살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독립기념관은 구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월 한 달 동안 야외특별전시장에서 순국을 알리는 신문기사 등 15점의 자료를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