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기업들은 올해 인건비와 원부자재 등 `원가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우리나라 수출기업 958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 수출 위협요인 1위로 `인건비·원부자재 상승에 의한 가격경쟁력 악화`(29.0%)를 꼽았다. 이어 중국·일본 등 경쟁국의 시장 잠식(21.2%),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파장(18.0%), 신흥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12.5%), 중국 경기 둔화(9.7%), 유로존의 재정 및 금융 불안 지속(9.6%) 등 순이었다. 대부분의 수출 품목이 원가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을 우려했다. 특히 의류와 반도체, 자동차, 화학공업제품에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출 기회 요인으로는 `미국·유로존 등의 선진국 경기 회복`(37.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신흥국 수요 증가(27.1%)와 신제품 출시 및 품질, 가격 경쟁력 향상(25.5%)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쟁국 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4.9%), 소치올림픽·브라질 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따른 수요 증가(4.4%)라는 답도 있었다. 품목별로는 섬유·의류, 철강제품, 자동차 등이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에 응한 수출기업 가운데 51.9%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이 지난해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응답은 30.2%,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17.9%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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