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의 어린이 보호장구(카시트) 사용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보호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화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5일 오전 서울의 4개 톨게이트(서울·동서울·서서울·군자)에서 하행하는 승용차 552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세 미만의 어린이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 433대 중 193대(43.6%) 만이 카시트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4.5%)에 비해 0.9%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어린이의 카시트 착용은 어른의 안전벨트 착용과 동일하다"며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린이가 크게 다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 탑승위치에 따른 안전띠 착용률을 분석한 결과 운전석(86.9%)과 조수석(81.9%) 등 앞좌석의 착용률은 평균 85.2%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8.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포인트 늘어나긴 했지만, 독일(97%)이나 영국(89%) 등 선진국에 비하면 저조한 비율이다.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안전띠 착용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탑승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안전띠는 꼭 뒷좌석까지 착용하고 운전자는 주의분산의 요인이 될 수 있는 휴대폰과 DMB 시청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시 사망률은 0.46%이지만,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사망률은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좌석 탑승자의 경우 안전띠 착용시 사망률(3.3%)과 미착용시 사망률(24.1%)은 그 차이가 7.2배에 달했다. 한편 박 책임연구원은 "설 연휴기간 다소 들뜬 기분과 장거리 운행에 따른 수면시간 부족 등 집중력 결여로 인한 후방 추돌사고가 많기 때문에 가족의 안전을 생각하는 방어운전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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