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대구국제학교 관리감독이 엉망이다.대구국제학교가 학생돈으로 돈잔치를 벌이는 등 돈 관리가 말그대로 고삐풀린 망아지다.때문에 외국학교법인이 제대로된 투자없이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여론뭇매를 맞고있다.대구국제학교는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위해 대구시가 국·시비 220억원을 들여 경제자유구역 안에 건립한 외국교육기관이다. 운영은 미국 사립학교법인인 리 아카데미(Lee Academy)가 맡고 있다.외국학교법인이 운영하는 대구국제학교(DIS)가 감시·감독 권한을 가진 행정·교육기관의 묵인 속에 각종 규정을 어기며 학생 수업료 등으로 흥청망청 `돈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개교 3년여를 맞은 대구국제학교가 임직원 급여, 장학금, 외부 용역계약, 해외 송금 등에서 예산을 비정상적으로 집행한 사실이 광범위하게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각종 외부 용역사업 계약에서 규정을 어기고 수의계약을 남발, 예산을 탕진했다. 내부 사무처리규정에 따라 3000만원 이상 용역 계약시 일반경쟁을 해야 하지만 학교측은 규정을 어겼다.이 학교는 2011~2012년 3억2000만원의 급식위탁 용역과 7000만원의 청소 용역 2건을 모두 수의계약했다.계약·문서상 명확한 근거가 없는데도 2011~2012년 이사회 결의만으로 학교운영을 맡은 미국 사립학교법인에 컨설팅비 명목 등으로 2억원 가량을 송금했다. 개교 초기인 2010년엔 이사회 의결조차 없이 미국 사립학교법인에 컨설팅비 등으로 1억50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대구국제학교 교사 등은 공무에 따른 질병·부상이 아닌데도 병원진료비로 학교 예산 700여만원을 사용했다.대구국제학교 운영을 맡은 외국학교법인이 당초 약속한 투자금 50억원 중 초기 투자금 2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30억원을 내지 않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대구국제학교는 외국학교법인이 이미 내놓은 초기 투자금 20억원마저 차입금으로 규정, 학교 운영수익에서 되돌려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최근까지 국제학교가 외국학교법인 등에 상환한 돈은 원금과 이자 등을 합쳐 총 9억여원에 이른다.임원, 교직원들의 임금은 해마다 대폭 올랐다.2010년 8월 개교한 후 이듬 학기(2011~2012년도)에 교장 등 임원 임금을 75%, 교사 등 직원 임금을 12% 각각 올렸다.곧바로 다음 학기(2012~2013년도)엔 임원 과 직원 임금을 각각 27%, 8%씩 추가 인상했다.지난해 1월 대구국제학교 이사회는 임금 인상률을 3%로 정했지만 학교측은 이를 어기고 교사 10여명의 2013~2014년도 임금을 7~12% 올린 셈이다.현재 이 학교 교장은 급여 등의 명목으로 한해 1억원을 훌쩍 넘는 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국제학교는 유치원·초·중·고등 과정으로 이뤄졌다.전체 정원은 580명으로 현재 내국인 171명, 외국인 110명 등 총 281명이 재학 중이다. 대구국제학교 운영 총체적으로 부실덩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