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아주면서 이식세포의 기능은 살리는 `이식 세포 보호대`가 개발됐다. 포스텍 조동우 교수 연구팀과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연구팀은 세포기반 약물전달시스템인 `하이브리드 지지대`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지지대는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것으로 정육각형 모양의 형틀 안에 기존 전달 제제인 하이드로겔(수용성 젤)을 넣었다. 이를 통해 내부 뼈대가 기계적 강도를 향상시켜주고, 하이드로겔은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아줘 이식세포가 뇌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도파민 분비 세포를 하이드로겔과 하이브리드 지지대에 각각 넣고, 생쥐에 투약한 후 8주 동안 혈청 도파민 분비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하이브리드 지지대 사용군이 하이드로겔 사용군보다 혈청 도파민 농도가 높았다. 또 도파민분비세포를 지지대에 넣고 쥐의 뇌 조직에 이식한 뒤 1주일 후 뇌 조직을 꺼내어 면역 조직 화학 검사를 한 결과, 급성기 면역거부반응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 백 교수는 "이 약물전달 시스템을 이용해 세포치료를 하면, 이식세포가 동물의 면역세포로부터 공격을 피해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어 파킨슨병을 포함한 여러 가지 질병에서 세포치료의 효용성을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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