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 등 약자기업 조달 비중이 고르게 늘었고, 창업기업과 신기술개발제품 및 서비스분야 조달 실적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조달청은 ‘13년도 조달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중소기업으로부터 조달, 창조경제 관련 조달, 서비스 조달이 크게 늘어났다.우선, 중소기업을 비롯해 여성기업 등 약자기업으로부터 조달비중이 늘어 동반 성장과 경제 불균형 해소에 기여했다.여성기업 제품 구매비중은 2012년 1조4000억원에서 작년 1조7000억원으로 늘었고 장애인기업 제품은 2121억원에서 2895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조달 중 중소기업 제품비중은 2012년 15조2000억원에서 17조5000억원(1.5%), 중소·중견 건설기업 수주비중은 6조4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11.3%)으로 상승했다. 또 기술개발제품과 창업기업의 공공판로를 확대하고 조달대상 신상품을 적극 발굴함으로써 공공조달이 신기술제품의 초기 수요·시장 형성과 창업기업의 요람역할을 하는 등 창조경제의 생태계 조성에도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술개발제품의 구매비중은 2조2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우수조달물품 중 미래유망산업제품도 9.7%에서 11.9%로 늘어났다. 조달청에 등록한 창업 2년 이내의 초보기업의 수도 7399곳에서 6.5%에 달하는 7884곳으로 늘었다. 이들 기업의 조달실적은 6133억원에서 6839억원으로 증가했다. 새로운 상품이 조달품목으로 개발되면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거래품목도 32만9000개에서 36만6000개로 늘어났다. 공공부문의 서비스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여러 기관공통수요 서비스를 조달품목으로 개발한 결과 서비스 구매 비중이 3조1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을 비롯한 약자기업의 수주 확대와 신기술·창업기업 제품 등 창조경제 관련 조달 및 서비스 조달이 활성화된 것은 조달청에서 지난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조달행정 혁신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달청은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한 창조경제 지원,수요기관·거래기업 중심의 조달서비스 혁신,일하는 방식 및 조직 운영 혁신을 위한 100개 과제로 이루어진 조달행정 혁신방안을 수립해 추진했다. 중소·여성 기업 등의 공공판로 확대를 위해 다수공급자계약, 우수조달물품 관련 규정을 개정해 정부계약 진입문턱을 낮추고, 계약기간의 1년→2년 연장과 실적·인증요건 완화 등 중소기업의 부담을 대폭 경감했다.여성·장애인기업 생산물품의 수의계약범위를 2000만원→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적격심사 가점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사회적 기업 생산물품에 대해서도 입찰계약 시 가점을 부여하고 조달수수료 할인, 전용쇼핑몰 구축 등 판로 지원을 강화했다. 공공조달수요를 활용해 창조경제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융합제품, 부품·소재 등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신성장분야 제품을 우수조달물품으로 선정해 우선 구매하고 창업 중소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시장 진입장벽을 제거하고, 입찰·계약 시 우대해 공공판로를 확대했다. 또 ‘신상품 개발팀’과 ‘민·관 공동 조달물자 선정 위원회’를 설치해 모바일서베이, 빅데이터분석 등 IT기술이 접목된 서비스 상품 및 3D 프린터, 로봇 등 새로운 수요물자를 적극 발굴했다.공공부문의 서비스 거래를 촉진하고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단체보험, 이사용역, 체험활동 등 여러 기관 공통 수요 서비스를 다수공급자계약 방식으로 공급하고, 통일적인 서비스 분류체계를 마련했다.나라장터 내에 서비스 상품 전용몰을 구축 중에 있다.이러한 지표상의 개선뿐 아니라 조달청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달기업 등 현장에서도 중소기업 수주 기회 확대 등에 있어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공공조달을 통해 ‘희망의 새 시대’를 구현하고, 변화된 패러다임에 맞게 조달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여러 지표와 현장의 평가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앞으로 아직 존재하는 비정상적 조달관행을 정상화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하여 공공조달을 통해 창조경제의 구현과 경제부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