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쌀을 구입할 때 `생산년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품질`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434명)를 대상으로 쌀 구입할 때 고려하는 기준을 조사한 결과, `생산년도`가 3.13점(4점 척도)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 `도정연월일(3.00점)`, `구입가격(2.88점)`이 차지했고, 쌀의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품질 등급`이나 `쌀의 외관(각각 2.43점)`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원은 품질에 대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은 품질등급을 제시하는 제품이 많아 선택정보로서의 활용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브랜드 쌀 92종 가운데 품질 등급을 `미검사`로 표시한 제품이 71.7%(66종)에 달해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접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개정된 양곡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쌀의 등급표시는 특·상·보통 등급으로 표시하되, 등급검사를 하지 않았을 경우엔 `미검사`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쌀의 품질과 관련해 13.8%(60명)가 불만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묵은쌀 느낌이 난다(66.7%)`는 불만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밥의 질감이나 맛이 이상하다(36.7%)`, `벌레가 발생했다(23.3%)`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브랜드 쌀의 품질 등급 표시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련 부처에 건의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쌀을 구입할 때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품질 좋은 쌀을 구입·섭취하기 위해서는 ▲깨진 쌀이 없고 쌀알이 투명한 쌀 선택하고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기·온도가 높지 않은 곳에 보관(냉장보관)하며 ▲개봉 후 한 달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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