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 7일부터 동해안 일부지역에 쏟아진 폭설에 따른 제설·복구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닷새간 이어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경북지역은 동해안에 최고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전망했다. 12일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경북 북동산간과 북부동해안은 흐리고 눈이 오겠으며, 남부동해안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다가 늦은 오후부터 가끔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경북 북동산간과 북부동해안이 5~15㎝, 경북 남부동해안은 2~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봉화 석포에 135㎝의 기록적인 눈이 쏟아졌으며 울진 온정 84㎝, 영양 수비 66㎝, 포항 죽장·경주 불국 58㎝, 청송 부동 38㎝영덕 3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의 폭설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북도 치수방재과는 이날 현재 동해안 7개 시·군 196농가에서 비닐하우스 178동/6.9ha(포항90, 경주3, 영천2, 청송11, 영양27, 봉화17, 울진27)과 축산시설 4동 등 13곳, 농작물 1.4ha (토마토0.4, 부추1.0), 가축(꿀벌 2750군, 송아지 1) 등 피해을 입어 모두 21억7600여 만원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도 관계자는 "눈이 완전히 그치고 본격 폭설 피해 조사에 나서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공무원, 군인, 경찰, 민간 등 1000여 명의 인력과 제설차, 덤프, 그레이더 등 296대의 장비를 동원해 피해지역의 도시기능 회복을 위한 제설과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와 관련 미담수범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7~9일까지 경북도에 내린 폭설로 교통통제 구간이 늘어났으나 종합건설사업소와 북부지소는 제설장비와 인력을 신속하게 총 동원해 야간 작업까지 제설작업을 펼쳤다. 그 결과 교통통제 구간을 조기에 해소하고 차량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폭설로 차량통행이 어려운 포항시 장기면에는 경북도에서 사업중인 도로현장(오천∼장기) 공사장의 현장장비를 제설작업에 투입해 제설작업에 동참했다. 경주시에는 비 강설지역인 인근 경산시와 영천시에서 제설장비를 지원했다. 영천시에서는 자체장비는 물론 임차장비까지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경북도의 제설장비 지원요청에 울진군 인근 공사현장(서면~근남)의 장비와 포항국도유지관리사무소 제설장비를 경주시에 지원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부 3.0 정책추진에 재난피해 최소화를 위한 상생의 좋은 본보기가 된 사례이다. 민·관·군이 대거 투입돼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교통통제 재개 구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다. 현재 6개노선 6곳(포항 죽장 샘재, 흥해 시도, 기북 성법재, 경주 외동~양남, 경주 신대리 시도, 경주 석굴로)이 노면결빙으로 통제되고 있으나 이날 낮 1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주요간선도로와 시가지 이면도로 제설작업 우선 시행하고, 인력·장비의 지속적인 투입으로 교통불편 조기해소 및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17일까지 사유시설(농작물 등) 피해조사 전반적으로 실시해 피해조사 결과에 따라 재난지원금 선지급 등을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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