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프로브스트(64)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장이 미국의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자신했다. 프로브스트 위원장은 13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부터 미국의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IOC위원에 당선된 그는 IOC 총회 참석과 대회 참관을 위해 소치에 머물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로 12년 째 올림픽 유치를 못하고 있다. 하계올림픽은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뉴욕과 시카고를 앞세워 각각 2012년과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지만 영국 런던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거푸 쓴 잔을 마셔 강대국으로서의 체면을 잃었다.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때는 입찰하지 않았다. 그는 "국민 전체가 올림픽 유치에 뛰어들기를 희망한다. 미국이 올림픽을 유치할 때가 됐다. 유치 후보 도시를 어디로 내세울 것인지만 고민하면 된다"며 올림픽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프로브스트 위원장은 어떤 근거에 기대해 낙관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는 각 대륙별로 아프리카 3개국 3개 도시, 아시아 4개국 5개 도시, 유럽 6개국 8개 도시, 북미 2개국 8개 도시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그 중 미국은 필라델피아·댈러스·로스앤젤레스·워싱턴·보스턴·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 등 7개 후보 도시 가운데 어느 도시를 최종 후보 도시로 내세울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뉴욕·시카고까지 최근 들어 유치 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USOC는 지난해 2월 36개 도시의 시장에게 직접 공문을 보내 올림픽 유치의 뜻이 있는지 확인작업에 나섰다. 미국은 이 밖에도 2026년 동계올림픽 가능성도 동시에 타진하며 올림픽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IOC는 6일 열린 제126차 총회에서 하나의 특정 도시를 최종 개최지로 선정하도록 한 올림픽 개최 도시 선정 원칙의 변화를 타진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다룬 바 있다. IOC위원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관철되지 못한 안건은 내년 12월 6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IOC 임시총회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