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13일 2003년 2월 18일 지하철 화재사고로 희생된 사고 희생자 묘역에 알파벳과 번호로 표식 안장된 무연고 6인의 묘지에 헌화를 하고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  대구시 공원묘지 중 위치가 가장 좋고 양지바른 이 곳에는 화재사고 192인의 희생자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인이 안장되어 있으나, 현재까지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아 설?추석 명절은 물론 사고일 조차도 추모를 받지 못하는 쓸쓸한 묘지이다.  11주기를 맞아 현재까지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음은 물론 이들에 대한 연고가 있다고 신고한 가족도 나타나지 않아 안타까울 뿐만 아니라 말 못할 사연을 간직하고 묻힌 무연고자 묘역은 쓸쓸한 11주기를 맞는다. 이 묘역을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추모 헌화 하고 술을 올려 그간 고요히 잠들었던 무연고자들의 영면을 빌며 넋을 달래 주었다.  이제까지 2?18 추모행사는 희생자 단체간 이견 차이로 별도 장소에서 각각 추모행사를 개최하여 왔으나, 올해는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중재로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지역사회 15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추모위원회 주관으로 2.18 오전9시30분부터 경북대 글로벌 프라자 경하홀에서 넋 모시기, 종교의식, 추도사 등으로 구성해 사고로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빌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시 홍승활 안전행정국장은 “피해자 단체간 상호 만나 협의하면 어려운 일들도 하나하나 해결될 것이며, 11주기 추모행사가 합동 개최되는 모습을 볼 때 피해자 단체간 극단적인 이견이 있어 추진 중단된 재단설립도 상호 이해와 양보가 있다면 원만히 마무리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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