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고교생과 학부모 10명 가운데 6명은 강제 자율학습이 학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9일 경북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고등학생 451명과 학부모 450명을 상대로 `자율학습 실태와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조사 결과 학생 응답자의 92.7%(418명)가 강제 또는 반강제적으로 자율학습 참여 동의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강제적 자율학습 참여가 더 높은 학업 성취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34.1%(154명)가 `전혀 아니다`, 30.8%(139명)가 `아니다`라고 답했다.반면 `적당하다`는 21.3%(96명), `그렇다`는 10.2%(46명), `매우 그렇다`는 3.5%(16명)에 불과했다.학부모들에게는 `강제적 자율학습 참여가 학생들의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묻자 응답자의 47.1%(212명)가 `아니다`, 12.9%(58명)가 `전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결국 경북지역의 고등학생 64% 이상, 학부모 60% 이상이 강제 자율학습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강제 자율학습이 자율적인 참여로 바뀌는 것에 대해 학생은 96.7%(436명)가 찬성하는 것으로, 학부모들도 76.4%(344명)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자율학습이 실질적인 자율적 참여 형태로 바뀔 경우 학생의 70.1%(316명)가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떤 활동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학생의 52.8%(238명)가 `자기 계발`을 꼽았다.이 설문조사 결과는 SPSS 18.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t-테스트 및 ANOVA(아노바) 분석을 실시했으며 신뢰도 95%, 표본오차 ±4.86%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