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전문  1904년의 고문정치(顧問政治) 이래 일제는 한국의 경제를 파탄에 빠뜨려 일본에 예속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한국정부로 하여금 일본으로부터 차관(借款)을 도입하게 하였고, 통감부는 이 차관을 한국민의 저항을 억압하기 위한 경찰기구의 확장 등 일제침략을 위한 투자와 일본인 거류민을 위한 시설에 충당했다. 이로 말미암아 1905년 6월 구채상환(舊債償還) 및 세계보충비(歲計捕充費)로 도쿄(東京)에서 200만 원의 공채(公債)를 모집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1907년 한국정부가 짊어진 외채는 총 1,300만 원이나 되었다. 당시 한국정부의 세입액에 비해 세출 부족액은 77만여 원이나 되는 적자예산으로서, 거액의 외채상환은 불가능한 처지였다. 1907년 2월 대구 광문사(廣文社)의 명칭을 대동광문회(大同廣文會)라 개칭하는 특별회에서 회원인 서상돈(徐相敦)이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의, 참석자 전원의 찬성으로 국채보상취지서를 작성하여 발표하면서부터 이 운동은 시작되었다.  ▣107주년 국채보상운동 기념행사 개최나라사랑 정신 되새긴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구한말(1907. 2. 21.) 대구에서 점화돼 전국으로 확산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이자 세계 최초 민간주도의 경제 자주권 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107주년 기념식과 기념전시회를 개최한다. 기념식은 21일 오전 11시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기관 단체장, 회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지문 낭독, 기념사, 내빈축사 순으로 진행되며, 국채보상운동 관련 자료들도 3월 11일부터 3월 16일까지 6일간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전시된다. 국채보상운동은  107년 전 일본에 진 빚 1천300만 원을 갚기 위해 시작한 운동으로 빈부귀천, 남녀노소, 도시농촌, 종교를 뛰어 넘어 전 국민이 참여, 나라사랑 정신을 크게 고양했고, 특히 여성들이 열정적으로 참가하여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켰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이자 여성 참여운동으로 세계 최초 민간주도 경제 자주권 회복운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전쟁과 가난에서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게 한 근본정신이 되었다. 지난 1997년 금융위기 시 대구가 전국 최초로 `나라사랑 금 모으기 운동`을 시작, 온 세계에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등 오늘날까지 자랑스러운 대구의 정신으로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대구시 홍승활 안전행정국장은 "올해는 찾아가는 전시회를 개최하여 당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적으로 보도한 대한매일신보의 신문 보도자료와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영수증 등 당시 국권회복을 위한 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볼 수 있는 자료들을 전시해 청소년들에게 지역사랑 자긍심을 고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정신 담은 2개 기념관 시민정신 함양역할 `톡톡`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두 기념관이 시민은 물론 청소냔들에게 대구시민정신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의 경우 작년 한해 동안 4만8000명의 관란객이 다녀갔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2월 서상돈 선생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갚자는 국채보상취지서를 대구 광문사에서 발표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돼 남녀노소는 물론 천민으로부터 고종황제까지 참여한 범국민운동이다. 이 운동은 우리나라 최초 기부문화운동이자 민간 주도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국채보상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국·시비와 시민의 성금으로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을 건립해 2011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영상전시물과 국채보상운동사료 29종이 전시돼 있으며 국채보상운동 탁본체험과 전시해설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민속생활사박물관과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에 가입해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또 타 기관과 연계한 나라사랑 체험 골목투어, 2013 도심골목탐방 등은 초·중·고생이 참여하는 창의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28일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항한 대구지역 8개 고교 학생들이 주도한 학생저항운동이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 민주운동으로 3·15마산의거와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민주정신을 재조명하고 범국민적 정신으로 계승시키기 위해 2·28민주운동 50주년을 기념해 역사의 현장이던 명덕네거리 인근 명덕초등학교내에 국비지원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 지난 2월28일 문을 열었다.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은 1층 전시관과 2·3층 도서관, 4층 청소년교육장으로 구성돼 있다. 개관 이후 3월부터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2만9000여 명이 다녀갔다. 교육청과 연계한 대구사랑 골목투어로 초·중·고생 창의체험프로그램, 인문학 강좌, 그림책 전시회와 주한미군 어린이 영어동화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여름방학 중에는 특별 독서교실과 가족영화 감상회를 개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 8월부터는 유치원 등 어린이단체 견학을 실시해 기념회관 안내와 올바른 독서 습관, 도서관 이용 등 내용으로 추진하고 있다. 9월부터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엄마랑 책이랑 놀자와 가을, 독서의 계절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의 대표정신이자 대구자랑인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기념식 등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며 “양 기념회관 운영을 활성화해 자라나는 청소년은 물론 범국민적 정신으로 승화시켜 대구사랑은 물론 나라사랑으로 이어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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