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가 전국 대학 최초로 펼치고 있는 대학 차원 학과행사 지원 제도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리조트 대학 신입생 사고가 계기가 됐다.
이 대학은 2010년부터 학과 학생회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약 30만원 상당의 4년 치 학생회비를 3월에 걷던 것을 학생회 측과 협의해 전면폐지했다.
그 대안으로 대학에서 학기마다 학생회비를 직접 수납해 관리하고 부족한 경비에 대해서는 교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행사 전부터 대학 차원에서 행사적절성을 검토한 후 학생 수와 규모에 맞춰 교비지원을 해주고 행사 후에는 정산을 받아 투명하고 안전한 학생활동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학과학생회는 행사에 실제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소정의 참가비만 받고 나머지 금액은 대학 측에 신청을 해서 지원받는 것이다.
24일 대학에 따르면 매년 교비 1억여 원을 학과 학생행사 지원비로 책정하고 있으며 학생지원팀에서 학과행사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친 후 지원 금액을 결정하고 학과교수진과 합동으로 임장지도까지 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학과 학생회비는 1990년도부터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신입생만 4년 치를 일시에 내는 것이 전통(?)으로 이어져 오면서 대학 마다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생회비 미납자가 늘고 학생행사 참여율이 줄어드는데 대한 학생회 나름의 고육책이었다"고 전했다.
정재원 학생처장은 "학생 행사 기획 단계부터 학생지도를 통해 내실 있는 행사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늘려 학생행사의 안전과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라며 "투명한 자금집행을 통해 학생회 역시 학생들에게 신뢰를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