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경제계·법조계·예술계 등 사회 각 분야 `여성 1호` 12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조희진 검사장,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 최은주 포스코 A&C 상무 등이 참석해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사회에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초의 여성 검사장인 조희진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는 "여성이 고위직에 발탁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중간관리자를 많이 양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관리직에서부터 적극 여성을 임용해 조직관리 및 위기관리능력과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 최은주 포스코 A&C 상무이사는 "침묵하면 유리천장은 철벽이 되는데 부딪히면 깨진다"며 새로운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최초 내부승진 여성 임원인 박경순 징수 상임이사는 "여성이 지속적으로 일하고 고위직까지 진출하기 위해서는 육아부담을 완화하고 경력유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중요하다"면서 "출산여성인력지원 시스템 마련과 직장 내 보육시설 확대,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 어린이집 구축,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지속 확대, 여성인재 양성 및 여성 대표성 제고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윤선 장관은 "견고한 유리천장은 한 두개의 구멍으로는 끄덕도 하지 않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 구멍이 나면 균열이 생길 수 있고, 나아가 무너지기 전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며 "연이은 여성 1호의 탄생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특기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앞으로 성공적인 롤 모델이자 멘토로서 현장에서 여성 후배들을 이끌어 주고 또 사회 전체적으로 인식을 좀 더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정부에서도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확대계획 수립, 고위공무원 임용 후보자 3배수 범위 내 여성 후보자 포함 등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