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리우 오픈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브라질레이루 경마클럽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26·우크라이나·세계랭킹 54위)를 2-0(6-3 7-6<3>)으로 물리쳤다. 지난 달 호주오픈 결승에서 허리를 다쳐 한동안 재활에만 집중해온 나달은 리우 오픈에서 출중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나달은 지난 1월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 개인 통산 62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를 마친 나달은 "호주오픈에서 부상을 당한 뒤 처음 출전한 대회였다"며 "몸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여유 있게 1세트를 따낸 나달은 돌고폴로프의 뒷심에 밀려 2세트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했다. 하지만 노련미를 발휘하며 돌고폴로프를 요리했고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WTA) 결승에서는 나라 구루미(23·일본·세계랭킹 48위)가 클라라 자코팔로바(32·체코·세계랭킹 32위)를 2-1(6-1 4-6 6-1)로 제압했다. 나라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투어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우승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오직 경기에만 집중했다"며 "마음을 비운 덕분에 개인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상상도 못한 일이다. 정말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