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도 살아 숨쉬는 느낌,  1000년 역사의 옛 서라벌의 땅을 밟아본다 *     흥미와 문화교육, 가족여행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곳 바로 경주다. 전국주요도시에서 경주까지는 KTX등 교통편이 좋아 언제던 마음만 먹으면 살아 숨 쉬는 ‘신라’를 만날 수 있다는 매력에 사철 여행객들로 붐빈다.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적이 많은 도시다. 가족이 함께 천년고찰 불국사를 비롯, 석굴암, 천마총, 첨성대, 남산 등 천년신라의 발자취를 하나씩 찾아가 보는 것은 오직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값지고 색다른 여행의 묘미다. 자녀들에게는 경주가 교과서에서 배운 지난 역사의 흔적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교육의 장이 충분히 되고도 남는다.    초목에 싹이 돋는다는 우수(雨水)의 봄소식을 전한 계절의 전령사는 이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좋은 절기에 이번 주말, 뜻깊은 여행코스로 서라벌의 옛 도읍을 찾아보자.  _ 편집자 주 -         * 도시자체가 문화재, 왕에게 가는 길…경주 역사유적지구 *   삼국 가운데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운 신라의 1000년 수도 경주는 도시 자체가 문화재다.경주에는 신라역사의 시작과 끝이 고스란히 담겨, 잘 보존되고 있다 . 경주에는 3대 명산이 자리하고 있다. 문화재의 보고(寶庫)로 지칭는 남산(南山, 해발466m)을 비롯,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고  서라벌을 내려다 보고 있는 토함산(吐含山, 해발745m) 그리고 김유신 장군의 설화가 전해내려오는 단석산(斷石山,해발 827m) 등이다.   (남산) "남산을 올라보지 않고는 경주를 다녀왔다고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의 남산은 시의 남쪽에 솟은 산으로 신라인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들로 이루어진 남산은 남북 8km 동서 4km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내린 타원형이면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정상을 이룬 직삼각형 모습을 취하고 있다.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는 남산은 노천박물관이다. 남산에는 40여개의 골짜기가 있으며, 신라 태동의 성지 서남산, 미륵골·탑골·부처골 등의 수많은 돌속에 묻힌 부처가 있는 동남산으로 구분된다. 남산 서쪽 기슭에 있는 나정은 신라의 첫임금인 박혁거세의 탄생신화가 깃든 곳이며, 양산재는 신라 건국 이전 서라벌에 있었던 6촌의 시조를 모신 사당이다.포석정은 신라 천년의 막을 내린 비극이 서린 곳이다. 동남산에는 한국적 아름다움과 자비가 가득한 보리사 석불좌상, 9m 높이의 사면 바위에 탑과 불상 등을 새긴 불무사 부처바위, 바위에 아치형 감실을 파고 앉은 부처골 감실석불 좌상이 있다. 남산에는 미륵골(보리사) 석불좌상, 용장사터 삼층석탑, 칠불암 마애 석불을 비롯한 12개의 보물, 포석정터, 나정과 삼릉을 비롯한 12개의 사적, 삼릉골 마애관음보살상, 입골석불, 약수골 마애입상을 비롯한 9개의 지방 유형문화재, 1개의 중요 민속자료가 있다. 유적뿐만 아니라 남산은 자연경관도 뛰어나다. 변화무쌍한 많은 계곡이 있고 기암괴석들이 만물상을 이루며, 등산객의 발길만큼이나 수많은 등산로가 있다.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워 남산을 일등으로 꼽는 사람들은 "남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 고 한다. 곧, 자연의 아름다움에다 신라의 오랜 역사, 신라인의 미의식과 종교의식이 예술로서 승화된 곳이 바로 남산인 것이다. 남산을 비롯한 경주는 유적의 밀집도, 다양성이 뛰어나 `경주역사유적지구(Gyeongju Historic Areas)`로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산이 산재해 있는 종합역사지구로서 유적의 성격에 따라 모두 5개 지구로 나누어진다.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신라 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로 구분되어 있으며 52개의 지정문화재가 세계유산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토함산) 경주시의 동쪽을 둘러싸고 있는 토함산은 경주국립공원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안에 안고있는 토함산(745m)은 신라 때는 오악의 하나로서 경주 동쪽이 되므로 동악이라 하여 중사를 거행했던 산이다.  산중에 금, 은, 유리, 마유, 진주 등 일곱가지 보배가 묻혔다 하여 칠보산이라고도 하며 토함(吐含)이란 이름은 신라 4대 왕인 탈해왕의 이름에서 연유됐다는 설도 있지만,  동해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있는 관계로 자주 발생하는 구름과 안개를 삼키고 토하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신라시대 동악(東嶽)이라 하여 호국의 진산으로 신성시되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5대 영산의 하나였으며 지금도 단석산(827m), 남산(466m)과 함께 경주의 3대 명산으로 불리며, 산 전체가 불교 성지다.  또 신라 천 년의 역사를 담은 유물 유적들이 즐비해 노천박물관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1995년 12월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우리 민족의 우수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불국사나 석굴암 등 유적지 답사나 새해의 시산제 장소, 신년 해맞이 산행지로 토함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  동해의 일출과 함께 한적한 솔숲을 걸어보는 것도 또 다른 묘미다. (단석산(斷石山)  경주시 건천읍과 내남면, 산내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백제의 침입으로부터 신라의 수도 경주를 지키는 자연산성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으로 동쪽의 토함산, 서쪽의 선도산(381m), 남쪽의 금오산(494.4m), 북쪽의 소금강산(142.6m)과 함께 경주 오악(五岳) 중 중악(中岳)이라 불렸으며, 신라시대 화랑의 수련장이다. 김유신 장군의 설화에 의하면 난승이라는 도승에게서 비법서와 신검(神劍)을 받고 신술로 큰바위를 내리치니 큰 바위가 두동강이 나버렸기에 월생산(月生山)에서 단석산(斷石山)으로 바뀌어 부르게 된곳이며 진달래 명산이면서도 유명하다. 천년 신라의 고도 경주를 지칭, ‘신라가 빚은 예술’이라고 한다. 또다른 어느 외국인 역사학자는 문화유적지를 두고 "경주는 노천 박물관"이라고도 했다.  다양한 유적이 도시 곳곳에 분포돼 있으며 그 숫자는 국보만 33점이나 된다. 국보에 뒤지지 않는 보물도 83점에 달하며 보존해야 할 사적(77곳), 국가지정 문화재도 무려 316점에 이른다.  경주는 UNESCO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도시 전체를 다섯 지역으로 나눠 ‘경주역사유적지구(Gyengju Historic Areas)’라고 부른다. 불교 미술의 보고 남산, 천년 왕국의 궁궐터 월성, 신라 초기 왕들의 능이 모여 있는 대릉원, 신라 불교의 중심인 황룡사, 그리고 고대 신라의 방위 시설 중 핵심인 산성 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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