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됐던 비슬산 대견사가 약 100년 만에 다시 복원됐다. 천년 고찰 대견사는 1200년 전 신라헌덕왕대 창건(신증동국여지승람 불우편)돼 일연스님이 고려고종 14년, 22세때 승과 선불장에 장원급제 후 초임 주지로 임명됐다. 팔만대장경 분사대장도감으로 남해 정림사로 가시기 전 22년을 주석하면서 삼국유사 자료수집 및 집필을 구상한 사찰이다. 비슬산 대견사는 일본 대마도를 향해 있어 대마도를 끌어당기고 일본의 기를 꺾는다는 속설에 의해 1917년 일제에 의해 강제폐사되는 비운을 겪었다.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 대견사가 달성군 개청 100주년을 맞아 강제폐사 100년만에 지난 1일 다시 문을 열고 국보급 적멸보궁 사찰로 등록됐다.달성군과 팔공총림동화사에서는 민족정기를 회복하고 달성의 역사성을 되찾기 위해 2011년부터 중창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 지난 2014년 2월 완공하고 3·1절에 맞춰 사찰의 문을 열게 됐다.대견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선당, 산신각, 요사채를 포함한 4개동, 연면적은 186㎡(56평)규모다.용연사에 이어 대견사도 부처님 진신사리를 안치해 달성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소의 적멸보궁을 보유하는 자치단체가 됐다.팔공총림 동화사 성문 주시스님은 “대견사 중창은 일개 사찰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된 유구한 민족 문화유산을 재현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대견사를 국운융성과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기도 도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문오 군수는 “새롭게 태어난 대견사는 일연스님이 출가 후 70년 불자기간 35년을 비슬산과 달성군에 주석하면서 삼국유사 집필의 근간을 구상한 역사성은 물론 천연기념물인 암괴류와 해발 1000m 고지의 천혜의 자연경관, 달성군의 대표 축제인 비슬산 참꽃축제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매력있는 불교 문화유산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개산대재 행사에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팔공총림동화사 성문 큰스님, 25개 교구본사 주지스님 등을 비롯한 불교계 원로, 김범일 대구시장, 이종진 국회의원, 김문오 달성군수, 배사돌 달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등 각계각층의 대표와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대견사의 개산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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