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처음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경북지역까지 전파됐다. 이에 따라 유일하게 AI가 발병하지 않은 경북 지역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 AI방역대책본부 지난 6일 경기도 평택과 역학적으로 관련돼 예방적 도태(살처분)를 실시한 경주시 천북면 농가의 닭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AI로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AI가 고병원성인지 저병원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도 AI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경주 천북면(희망농원)의 산란계 26호, 50여만수에 대해 방역대를 설치하고 매몰 인력과 장비 등을 총동원,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도 AI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8일과 이날에 걸쳐 군인과 공무원 등 600여명이 투입돼 방역조치와 함께 이 농장의 키우는 닭 10만마리를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을 실시했다"며 "앞으로 40만마리의 예방적 도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농장 주변 500m이내의 닭에 대해 조만간 전량 살처분을 실시할 것이며, 고병원성이 최종 확인 되면 3㎞ 이내 있는 모든 농가의 닭에 대해서도 살처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여부의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나 10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경북도는 AI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하지만 가장 우려했던 타도에서 반입된 닭에서 AI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도내로 유입되는 가금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종란·병아리·중추 등의 입식을 계획 중인 농가들은 입식계획 사전제출, 운송차량에 대한 사전정보 입수 및 소독확인, 입식후 임상관찰을 더욱 강화 할 계획이다. 이번 AI발병 원인이 최근 경주지역 농장으로 분양된 닭이 가축방역관의 임상검사를 받지 않고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는 가금농가에 대해 상황종료시까지 입식자제 요청과 AI발생지역 인근부화장에서 분양제한, 산란노계 도태시 GPS미장착 차량의 농장출입금지, 작업자의 역학관련시설 방문여부 확인후 작업을 하는 등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주문했다. 도 관계자는 "AI바이러스가 확인된 농장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방역조치를 완료해 도내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작은 소홀함이 해당농가 뿐만 아니라 주위농가에까지 큰 피해를 입히는 만큼 가금류 입식 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필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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