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은 18일 대구 교육 발전에 헌신한 대구복명초교 설립자 김울산 여사의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김 여사는 지난 1926년 일제 강점기 시대 사립 명신여학교를 인수해 복명으로 교명을 바꿔 개교한 대구 최초 여성이 설립한 초교다.당시 쌀 한 석이 20원이던 시절 김 여사가 기부한 금액은 8만원, 쌀로 따지면 4000석 규모다.김 여사를 지켜본 대구지역 모금활동으로 대구 달성군 현풍면의 300두락 토지가 기부돼 현재 땅의 가치는 200억∼250억원 정도다.조선말기 정3품 김철보 장녀로 태어난 김 여사는 16세에 아버지를, 19세에 남편과 사별의 아픔을 겪으며 돈을 모아 전 재산을 대구 교육에 환원했다.하지만 대구 북구 조야동에 묻힌 김 여사의 초라한 묘소는 그 흔적을 찾기도 어렵다.현재 복명초교 교정 한편에 세워진 석상이 김 여사의 인생 전부다.상황이 이렇자 대구 교육의 산 증인 김 여사에 대해 대구교육청이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구교육은 ‘김울산 상’, ‘김울산 길’ 등을 새롭게 지정하고, 김 여사에 대한 전기 평전을 발간해 학생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또 김울산 여사의 동상을 제작하고, 김 여사가 묻힌 묘소 일대를 유적지로 정비해 체험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우동기 교육감은 “김울산 여사의 애국과 교육 열정은 대구의 소중한 자산이자 자랑거리로 나눔과 베품의 정신을 기려 대구가 따뜻하고 온정이 넘치는 행복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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