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차 운전자가 화물복지카드로 주유할 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물량이 1200ℓ로 제한돼 일반 주유소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19일 알뜰주유소점주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계에 다다른 알뜰주유소의 영업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알뜰주유소 점주들은 특히 우리나라 기름의 60% 가량을 소비하는 화물차 운전자에 대한 영업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알뜰주유소 전용 화물복지카드를 내놓았지만 찔끔 지원하는 수준으로는 정책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불만이다.화물차 운전자는 화물복지카드를 이용할 때 정부의 유가보조금, 정유사와 카드사가 제휴를 맺고 제공하는 할인혜택 등을 받고 있다. 정부가 화물차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은 경유 1리터당 345.54원, 정유사와 카드사 혜택은 리터당 45~50원 수준이다.문제는 알뜰주유소는 정유사 폴사인(간판)을 달고 있는 일반 주유소와 달리 화물차 운전자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기름량이 매달 1200ℓ로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1200ℓ를 초과해 주유하면 리터당 45~50원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업계에 따르면 알뜰주유소에서 현재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기름량은 소비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운행되는 화물차는 약 38만대로 한 대당 월평균 500만원(약 2700ℓ)가량의 경유를 소비하고 있다. 화물차 한 대당 월평균 주유 횟수는 12회. 회당 400~500리터를 주유하는 화물차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횟수는 최대 3회라는 계산이 나온다. 알뜰주유소는 화물복지카드 할인혜택 제공에 발목이 잡혀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한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당초 취지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기름값 자체는 일반 주유소보다 10~15원 가량 저렴하지만 복지카드 혜택제공에 제한을 받으면서 결과적으로 화물차 운전자에게 일반 주유소보다 30원 가량 비싸게 기름을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주유소협회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1000호점을 돌파한 알뜰주유소는 지난달 말 전달보다 2곳이 준 1029곳으로 집계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