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정규리그보다는 핸드체킹에 대해서 관대해졌다는 느낌이다."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가운데 완화된 반칙 규정이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6강 플레이오프 9경기(전자랜드-KT 5경기·SK-오리온스 4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 1경기(LG-KT) 등 총 10경기를 통해 심판 판정에 약간의 변화가 감지됐다.정규리그 때보다 완화된 핸드체킹이다. 정규리그에서는 가벼운 터치에도 휘슬이 불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일정 수준까지의 핸드체킹에 대해선 반칙을 선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KT와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슈터 조성민(KT)은 상대 수비진의 끈적끈적한 수비에 애를 먹었다. 공격적인 수비가 가능해지면서 에이스가 느끼는 부담이 훨씬 커진 대목이다.이를 누구보다 크게 느낀 이는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은 선수와 감독이다. 김진 LG 감독은 22일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6강 플레이오프를 보면서)가벼운 충돌이나 핸드체킹에 대해선 휘슬이 관대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이어 "아무래도 KT처럼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팀들은 적응을 마쳤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변수"라며 "어떻게 전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선수들은 인지하고 있다"고 더했다.선수들의 체감 정도도 비슷했다. 김종규는 1차전을 마치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공격적인 수비가 가능한 분위기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거기에 맞춰 준비했다"며 "개인적으로 첫 경기를 뛰어보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조)성민 형 같은 경우는 이런 부분을 준비하지 않으면 정말 막기 힘든 선수"라고도 했다. 상대 에이스를 막기 위해 반칙도 불사하는 마당에 룰에 허용되는 접촉은 수비수 입장에서 최고의 무기가 된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자주 보였던 선수들 간 신경전의 요인으로 풀이된다.문태종(LG), 조성민(KT), 문태영(모비스), 애런 헤인즈(SK) 등 팀의 공격을 책임지면서 상대 선수들의 극심한 견제를 받는 선수들이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다.신기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전쟁터"라며 "핸드체킹이 완화되면서 공격 쪽이 갖는 부담은 상당해졌다. 특히 슈터나 주 득점원들은 플레이에 크게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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