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극복과 지역발전의 대안으로 떠오른 협동조합 설립 열풍이 대구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사업에 힘입어 세탁소, 빵집 등 협동조합으로 성공 희망을 꿈꾸고 있다. ▣지역 협동조합 설립현황 지난해까지 지역에 129개 협동조합이 신고됐다.올해 들어 48개 협동조합이 추가 설립돼 2월 말 현재 177개의 협동조합이 신고·수리 되는 등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지금까지 대구에 설립 신고된 협동조합 177개를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72개(4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교육 서비스업 32개(18%), 제조업,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사업자협동조합`이 140개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다음으로 △다중이해관계자협동조합 20개(11%) △소비자협동조합 12개(7%) △직원협동조합‘5개(3%) 순이다. 사업자협동조합이 많은 이유는 소상공인이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 창출에 기여하기 때문이며, 협동조합 협업화사업 시행에 따른 지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우수 협동조합 사례 ▲크린클럽세탁협동조합세탁업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으로 세탁업중앙회 수성구지부 임원으로 오랫동안 단합된 활동을 하고 있는 5명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피혁세탁, 염색 및 모피세탁, 운동화 세탁, 얼룩빼기 전문, 수선 및 다림질 전문 등 각 부분의 탁월한 기능을 보유한 5명이 협동함으로써 공동작업장을 마련하고, 차별화된 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크린클럽세탁협동조합은 영세 세탁업자들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시설투자, 규모화, 체계적인 홍보 등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에 선정되어 공동운영 세탁공장을 설립하였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5개 사업자가 협동조합으로 뭉침으로써 골목 세탁소의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야외 이동식 중화요리 밥차  2012년 6월 설립신고를 끝낸 ‘무태식자재협동조합’은 전국 최초로 야외 이동식 중화요리 밥차를 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무태식자재 협동조합에서는 2.5t 트럭 적재함에 최첨단 주방시설을 내장·설치해 전국 모든 행사 현장에서 자장면, 짬뽕은 물론 일체의 중화요리를 1000명에게 1시간 이내에 즉석 요리된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1호 대형 중화요리 밥차(무달짜)를 운영한다.대구 북구 무태 지역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면서 대구 중식 봉사 나눔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5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부족한 자본으로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던 중 소상공인 협업화사업에 선정, 공동설비사업 지원금을 받아 밥차 탄생에 결실을 보게 됐다.이 조합은 초기에 투자금이 부족했으나 최근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협업화사업에 선정돼 공동설비사업 지원금을 받아 2.5t의 밥차를 운영하게 됐다. 무태식자재 협동조합은“평소 1t 트럭에 주방 장비를 갖추고 저소득 계층이나 소년원 등에 짜장면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밥차로 협동조합 수익은 물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서구 맛빵 협동조합풍미당, 빵나라 친구들 등 6개 동네 빵집이 뭉쳐 대기업 빵집과 맞서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 이색적인 빵을 개발하고, 공동 브랜드를 갖게 된 것이 대구 서구 맛빵 협동조합이다.공장 같은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추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했고 개인 단위로 비용감당이 어려웠으나, 소상공인 협업화사업에 선정됨으로써 공동설비사업 지원금을 받아 서구 원대동에 공동 작업장과 공동 판매장을 마련하여 빵 맛의 균일화와 재료의 대량구매로 원가절감과 신규인력 채용 등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대구 서구 맛빵 협동조합은 동네 빵집인 대구 서구 맛빵이 제조시설을 갖추고 대량 생산에 나선다.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에 맞서 동네 빵집 주인 6명이 제품을 공동 개발한 지 2년여 만이다.서구 맛빵협동조합은 원대동에 231㎡ 규모의 제조시설을 건립, 오는 5월 가동에 들어간다.이 공장에서는 기존 6개 빵집에서 생산되는 빵보다 10배 이상 많이 제조할 수 있다. 협동조합은 공장 건립을 계기로 온라인 판매는 물론 홈쇼핑과 대형 슈퍼마켓 등에 납품한다. 현행 제도에서는 제조시설을 갖춰야만 온라인이나 다른 판매시설에서의 판매가 가능하다. 공장 건립에는 중소기업청 지원자금 2억원을 비롯해 모두 5억 5000만원이 들어갔다. 나머지는 기존 빵집 주인 6명이 부담했다.서구 맛빵이 탄생한 것은 2011년 5월이다. 서구의 동네 빵집 6곳이 유명 프랜차이즈점에 맞서기 위해 그동안 쌓아 온 빵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했다. 빵 껍질은 열대지방에서 나는 식물 뿌리인 타피오카를 원료로 만들었다. 속은 호두, 밤, 해바라기씨, 완두 등 몸에 좋은 천연 재료로 가득 채웠다. 여기에 고객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을 수 있도록 코코아, 바닐라, 딸기 등으로 빵 색깔을 다양화했다. 식감도 기존 빵보다 쫄깃해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매출액이 2배 이상 늘었다.▲협동조합 둥지많은 경험을 통해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가르치고 싶은 부모들이 모여 직접 마을학교를 세우고, 마을 어른들로부터 아이들이 사랑과 돌봄을 받는 곳이 바로 ‘협동조합 둥지`이다.협동조합 둥지의 사업은 초등학교 방과 후 마을학교 ‘둥지’, 심리상담 공간 ‘마음 이야기’, 마을 어른들의 배움 터 ‘율하는 대학’으로 구성돼 있다.둥지는 공예활동이나 요리, 농사, 여행 등 체험활동으로 진행된다.아이들의 미술치료 수업인 ‘마음이야기’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가족상담, 부부상담 등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상담프로그램 진행도 병행하고 있다.‘율하는 대학’은 아이들만큼 배움에 열망을 가진 어른들의 공간이며,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하거나 마을 안에서 재능기부 방법으로 자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협동조합 운영 내실화에 중점 대구시는 올해 협동조합 정책의 기본방향을 협동조합 기본정신에 충실한 운영 내실화 지원으로 설정하고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지금까지는 일반시민들의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제고와 제도 도입초기설립 절차를 안내하는 데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협동조합 운영 내실화를 위해 맞춤형 경영컨설팅 프로그램, 찾아가는 수요자 맞춤 교육 실시, 우수 협동조합 운영 사례 발굴·확산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협동조합 운영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조기에 줄여 우수 협동조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사업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사업은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업을 장려하는 사업으로 5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모여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었거나 여럿이 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사업추진에 들어가는 사업비의 일부(70~80%)를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사업으로 지원한도는 협업체당 최대 1억 원(특별한 경우 3억 원)이다.지원내용은 공동장비구매, 공동작업장임차, 공동기술개발, 공동브랜드개발, 공동마케팅, 공동네트워크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 대구 지역은 지난해 27개 협동조합이 선정되어 30억을 지원 받았다.△크린클럽세탁 협동조합(이사장 손병열) 010-3546-9988△무태식자재 협동조합(이사장 도기흡) 010-3545-4389△대구서구맛빵 협동조합(이사장 손노익) 010-3820-0187△협동조합 둥지(이사장 이화선) 010-9299-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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