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가 지난 23일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동문을 초청,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대학에 따르면 최근 대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대가대 100주년, 지역과 대학의 상생의 길을 묻는다`는 주제로 `조환길 대주교와 함께하는 대화의 장, 정담회(情談會)`를 열었다. 정담회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대구가톨릭대 이사장), 홍철 총장, 김계남 총동창회장, 조해녕 전 대구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하춘수 대구은행장,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동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조환길 대주교는 "대구카톨릭대학이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을 수 있도록 헌신하고 성원을 한 전 총장들과 교수들, 동문들, 지역 어른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하지만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가대가 어떻게 하면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홍철 총장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과 지방 사립대가 처한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대학이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홍 총장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참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 지역에 최적화된 대학을 만드는 것이 우리 대학이 살 길이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를 위해 "학생 개개인의 됨됨이, 창의력, 사회봉사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大家 참인재지수`를 개발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특성화 사업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참석자들의 대구가톨릭대에 대한 애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노희찬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학의 비전은 현장에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성도 전 동산병원장은 "직업학교처럼 돼 버린 대학의 현실이 우려스럽다. 대학 본연의 목적인 학문과 교육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진필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지역의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교수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동문인 김귀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전무는 "제2의 대학생활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충원전략을 마련해 학생수 감소에 따른 위기에 대처하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보영 전 대구경북변호사회 회장과 이종원 ㈜KOG 대표는 "대구가톨릭대 인재상의 핵심역량인 인성, 창의성, 공동체성에 공감하며, 학생들이 이를 더욱 키워나가면 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