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이 떨어져 통장으로도 뽑지 않은 사람을 공천을 주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대구 시의원 중 유일하게 3년씩 평가하는 전국 최우수의원에 선정되고, 대한민국 위민 의정대상 2회 연속 선정,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 3년 연속 선정된 현역 시의원이 본선 경선에도 못 오르는 경우는 또 어떻습니까?”새누리당 대구지역 기초·광역의원 등에 대한 후보 공천이 공천(公薦)이 아닌 사천(私薦)으로 변질되고 있다.특히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공천권 포기를 거둬들이는 대신, 여성과 장애인, 정치신인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으로 정치개혁 실현을 외쳤지만 결국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당초 새누리당 대구지역 후보 공천의 경우 역대 최고의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는 평가와 함께 시민들의 기대감을 키웠다.그러나 막상 공천이 진행되면서 당협위원장의 입김이 후보 공천으로 그대로 반영되는 등 필터링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실제, 대구 달서구 1선거구의 경우 새누리당의 상향식 경선 공천이 헛구호임을 입증시키고 있다.현역인 박돈규 시의원의 경우 대구 시의원 중 유일하게 3년씩 평가하는 전국 최우수의원에 선정됐다.또 2년 연속 대한민국 위민 의정대상에, 3년 연속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 각각 선정됐다.이런 시의원이 컷 오프에서 배제돼 경선에도 참여할 기회를 잃었다.이에 해당 시의원은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에 대해 이의를 신청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또 북구의 경우 자질이 떨어져 통장에도 뽑히지 못한 인물이 기초의원 후보로 확정됐다.반면, 지난 4년간 별다른 문제 없이 무난한 의정활동을 해온 것으로 평가 받은 A구의원이 컷 오프에서 배제되는 등 대구지역 공천이 사천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특히 해당 지역의 K모 국회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일 잘하는 자보다 (본인하고) 코드가 맞아야 한다”며 줄세우기를 부추기는 등 자질을 의심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의원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코드 공천`이나 `사천`이 이뤄지는 이유는 대구지역이 새누리당의 텃밭이기 때문에 누구를 내세워도 당천된다는 현실적인 자신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이같은 지역 특성으로 인해 후보의 자질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냉철한 평가보다는 해당 국회의원의 비위나 입맞에 맞는 후보를 선호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져 운영되고 있지만 이 역시 거수기나 면피용으로 전락,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새누리당의 안일한 공천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지켜볼 것이다.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끓으려면 시민들의 냉철한 판단과 심판만이 처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