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7일 재난대책본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원인은 세월호가 갑작스럽게 항로를 변경하면서 암초에 충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반면 일부에서는 세월호가 이번 사고가 나기 두달전 정기검사를 통과했지만 노후된 여객선의 무리한 운항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운항중인 연안여객선 규모는 어느정도 일까.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라 지난해말 기준 운행중인 연안여객선은 모두 173척이다. 2011년 167척, 2012년 172척보다 조금 늘었다.이중 5년 미만은 20척으로 전체의 11.5%다. 5~10년 미만이 20척, 10~15년 미만은 28척, 15~20년미만은 63척이다. 관련법에서 여객연안선의 경우 선령(배의 나이)이 20년이 지나면 1년에 한번씩 정기안전검사를 받도록 규정한 점을 감안할 때 노후여객선 기준은 20년으로 보면 무방해 보인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운항되는 노후 여객선은 20~25년 미만 36대, 25년 이상 6대 등 총 42대, 전체 여객선의 24.3%에 달한다. 해수부는 여객선이 고가인점을 감안할 때 배의 나이로만 따져 노후화를 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해수부 관계자는 "20년이 지나도 검사만 잘 받으면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게 선박"이라며 "사고 여객선도 2달전 정기검사를 통과해 노후와 관련짓기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