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22일 게임에 빠져 두살 난 아들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구속된 정모(22)씨를 검찰에 송치했다.정씨는 지난 16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정씨는 지난달 7일 오후 아들(2)에게 밥을 먹인 뒤 잠을 재우고 PC방에 가려했으나 아들이 잠을 자지 않자 가슴을 3차례 때리고 손으로 입과 코를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정씨는 숨진 아들의 사체를 한달 가량 집에 방치한 뒤 악취가 나자 사체를 담요에 싸 베란다에 뒀다가 지난 11일 쓰레기봉투에 싼 후 비닐가방에 담아 집에서 1.5km 떨어진 구미시 인동의 빌라 담벼락에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