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를 초래한 세월호처럼 1000t급 이상 대형선박 중 88%가 해외 중고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대형선박의 평균 선령은 20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여객선 실태현황(2013년말 기준)`에 따르면 국내 여객선 173척 중 1000t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17척이며 그 중 15척의 선박이 해외에서 수입한 중고선박으로 밝혀졌다. 이들 대부분은 사고 여객선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또 1000t급 이상의 대형 여객선의 선종은 모두 카페리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리호는 자동차와 트레일러를 선박 경사판을 이용해 수평으로 적재와 수송한다고 해서 소위 `로로선(Ro-Ro Ship)`으로 알려져 있다. 로로선은 일반적으로 속도를 내기 위해 선폭이 좁고 이같은 구조적 특성 때문에 사고 발생 시 해수유입의 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급선회 시 균형을 잃고 침몰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침몰된 헤럴드 엔터프라이즈호(1987년·193명 사망), MS에스토니아호(1994년·852명 사망), 알살람 보카치오 98호(2006년·1000여명 사망) 모두 세월호와 같은 로로선이었다.1000t급 이상 대형여객선 평균선령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세월호를 포함한 1000t급 이상 해외수입 중고 여객선 17척 중 8척이 이미 20년 이상의 노후선박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2척은 무려 25년 이상의 선박이었다. 해당 여객선 17척의 평균선령은 20년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1000t급 이상의 대형 여객선 17척 중 76.47%에 달하는 13척이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국내최대관광항로인 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대형여객선이 이번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로로선(Ro-Ro ship) 카페리호이고 해외에서 구입한 노후한 중고선이었다"며 "소수 노선을 빼고는 제주 중심의 노선으로 정부당국은 대형여객선 안전검검을 즉각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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