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립대병원의 경영난이 사실로 드러났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줄어들거나 동결된 곳이 포착됐기 때문이다.메디파나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분석한 13개 국립병원의 2013년도 공시자료에 따르면, 직원수는 총 27815명에 평균 1인당 연봉은 5320만원, 신입사원 평균 초봉은 2739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국립의료기관 가운데 직원연봉이 높은 곳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일산병원, 직원수가 많은 곳은 서울대병원으로 조사됐다. 일산병원은 신입사원 초봉에서도 3776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나타내 주목을 끈다. 직원 1인당 연봉을 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일산병원이 6483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2012년 1위였던 국립암센터는 2.5%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6373만8000원으로 6천만원대가 넘는 연봉을 기록했다. 국립대병원 중에는 2012년과 연봉이 동결된 곳도 발견됐다. 경북대병원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5347만2000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충남대병원 역시 5283만3000원으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강원대병원은 4448만9000원으로 동결됐다. 오히려 연봉이 줄어든 곳도 있었다. 전북대병원은 2012년 5154만4000원에서 5091만3000원으로 1.2% 감소했고, 제주대병원은 4309만3000원에서 3604만원으로 16.3% 대폭 감소됐다.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지방에 있는 병원들의 경우엔 동결이 되거나 연봉이 감축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발견됐다. 상시직원수를 살펴봐도 지방대일수록 직원수에 변화가 없는 곳이 태반이었다. 국립대병원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러한 이유에는 `수도권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지방의 국립대병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립대병원이 의료수익에 있어 적자상태를 면치 못했다. 현재의 의료수가는 병원의 환경 자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듯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의 수가로는 흑자를 보기 힘들며, 이것이 개선되지 않는 한 국립대병원의 `절약` 정신은 지속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표에 제시된 근속년수 중 공백은 공시에 공개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