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경찰서는 28일 친구와 싸운 뒤 홧김에 친구 집 우편함에 불을 지른 김모(25·무직)씨를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친구인 장모(25)씨와 말다툼을 한 뒤 화가 난다는 이유로 지난 2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 장씨의 집 우편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불은 우편물과 복도 벽 등을 태워 시가 70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김씨는 또 같은 이유로 지난 14일 오후 2시50분께 남구 대명동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크루즈 차량 창문을 벽돌로 깨고 달아났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친구인 장씨와 말다툼을 한 직후인 지난 2월18일 장씨의 집 앞에 세워져 있던 장씨 아버지 소유의 시가 100만원 상당의 차량까지 훔쳐 달아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차량을 회수하는 한편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