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9시35분께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 인근 풀숲에서 A(72·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은 이날 강변에서 진지구축을 위해 수풀을 정리하고 있던 모 군부대 대원이 발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신은 하의와 신발이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다.A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혼자 거주해왔으며 주민들에 따르면 실종 당일인 22일 오전까지는 동네에서 목격됐으나 그 이후 행적이 묘연했다.어머니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연락을 받은 A씨의 아들은 23일 오전 10시께 집을 찾았다가 집안이 온통 어지럽혀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수사 결과 집 안에는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도 함께 발견됐다.칠곡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시신의 옷 상태와 집안의 혈흔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라며 "검안을 거쳐 정확한 사인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