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이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오승환은 24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8-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헸다. 하지만 팀이 6점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올리진 못했다. 오승환은 후반기 들어 지난 7월21일 요미우리자이언츠전 이후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이로써 오승환은 24일까지 49경기에 나가 1승2패, 32세이브를 올리며 평균 자책점 1.64를 기록하고 있다.한신은 이날 승리로 60승1무51패로 1위 요미우리자이언츠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좁혔다. 히로시마는 57승2무51패로 3위에 그치며 한신을 1.5경기차로 쫓고 있다.오승환에게 무기는 역시 빠른 직구였다. 오승환의 위력적인 직구 앞에 히로시마의 중심타선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오승환은 9회말 선두 타자 2번 기쿠치 료스케를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 시속 148km의 직구 때 2루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3번 마루 요시히로를 3볼2스트라이크의 접전 끝에 6구 직구 148km를 던져 2루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4번 나카히가시 나오키에게도 시속 145km의 직구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오승환은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스포츠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점수 차가 있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집중력을 높여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돌부처의 면모를 보이며 현재 선동렬(현 KIA감독, 전 주니치 드래곤즈)이 기록한 일본 무대 한국인 최다 세이브인 38세이브를 맹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