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가 아시아를 호령하며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박기원 감독이 이끈 남자 배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쇼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4회 AVC컵 남자배구대회 결승에서 인도를 3-0(25-23 25-21 27-25)으로 꺾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1회 태국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2회 연속 4강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네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오른 한국은 여세를 몰아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세계랭킹 19위의 한국은 37위의 인도를 결승전에서 만나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속공 등 반박자 빠른 인도 공격에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다양한 공격 루트로 맞받아 쳤다.서재덕과 신영석의 활약으로 1세트를 25-23으로 챙긴 한국은 2세트마저 가볍게 따내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한국은 2세트 12-12에서 서재덕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불을 뿜으며 2점 차 리드를 잡은 뒤, 이를 놓치지 않았다. 23-21에서 전광인의 강한 후위 공격이 상대 네트를 가르며 2세트도 25-21로 따냈다.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쉽지는 않았다. 1~2세트를 내리 따낸 한국은 집중력 저하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상대 공격에 속절없이 당했다.전광인의 범실과 서재덕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3세트 초반 7-10까지 밀렸다. 한국은 위기의 순간 블로킹 두 방으로 내줬던 흐름을 되찾았다. 11-14에서 전광인과 박상하가 상대 공격을 연속해서 가로 막았고, 곽승석의 영리한 밀어치기 공격으로 동점을 이끌어냈다.이후 시소게임을 벌이던 한국은 듀스 접전 끝에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25-25에서 서재덕의 직선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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