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신공항 건설이 큰 산 하나를 넘었다. 국토교통부가 25일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항공수요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은 부권신공항 건설 추진이 청신호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2011년 남-남 갈등을 정리하지 못해 무산됐던 남부권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은 영남권 및 호남권을 위해 천만다행한 일이다.국토부의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은 대구·경북·경남·울산·부산 등 5개 시·도와 국토부가 합의하에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진행됐다. 용역기관에는 교통연구원과 과거 인청공항 타당성 조사에 참여했던 파리공항공단(ADP) 등이 참여했다. 그 결과를 보면 영남지역 장래항공 수요는 지난해 1천157만 명에서 오는 2030년 2천543만 명, 2040년엔 2천93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구공항의 경우 지난해 108만 명이 이용했으나 2030년 278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예상 증가율 5.4%로 영남권에 있는 공항 가운데 대구공항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해공항 역시 2015∼2030년 항공 수요가 연평균 4.7% 증가해 2030년에는 2천16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결과는 남부권의 신공항이 시급한 국책과제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더불어 인천공항 하나면 족하다면서 인천공항에 대규모 투자를 계속 중인 정부정책의 오판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넘어야 할 난관이 더 힘들다. 남부권신공항 건설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수도권언론들의 왜곡된 시각과 영남권의 5개 시도가 하나로 뭉쳐지기 어렵다는 점이다.벌써 수도권의 모 언론지는 `또 불거진 동남권신공항, 냉정하게 검토해야`라며 딴죽을 걸고 있다. 3년여 만에 180% 달라지는 연구결과라면 미덥지 못하다고 하는가 하면, `대구든 부산이든 영남권에서 2시간 남짓이면 KTX로 서울 도착이 가능`하다며 신공항의 필요성을 폄하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이런 논조는 갈수록 늘어 날 것이다. `정론직필` `파사현정`이란 말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이비 언론 같은 행태에 맞설 각오를 다져야 한다.부산의 무조건적인 가덕도 주장이 2011년의 악몽을 재연할 우려가 있다.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해야 입지 타당성검사를 한다는 정부방침이다. 따라서 5개 시-도 수장들이 만나 조사결과에 따르겠다는 대승적 화합의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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