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황선홍(46)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강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황선홍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8강 2차전 사전 미디어데이에서 "포항의 올해 첫 번째 목표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그 목표를 향해서 우리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우승으로 가는 길 앞에는 서울을 포함해 그 어느 팀도 막을 수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는 "상당히 중요한 순간이 왔다. 선수들 모두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만반의 준비가 다 돼 있는 만큼 원하는 목표를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전부를 쏟아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4강 진출 티켓이 걸려 있는 포항과 서울의 8강 2차전은 27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포항은 올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8강까지 올라왔다. 열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지난 서울과의 1차전에서도 무승부를 이끌어냈다.황 감독은 "충분히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 1차전 무승부 결과가 불리하지는 않다. 상대도 이겨야 하는 부담감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 부담을 얼마나 떨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상대 최용수 감독이 경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ACL 우승 주역이 많이 포진돼 있다. 상대가 누구든지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만 할 수 있다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관전 포인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선제 득점이다. 혹여 우리가 실점을 먼저 했다고 해도 1골만 만회하면 우리가 올라갈 수 있다. 그런 측면을 봤을 때는 우리가 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홈팀 서울은 최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정규리그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선두 전북현대를 2-1로 꺾으면서 자신감이 올라와 있다.이에 대해 황 감독은 "지난 8강 1차전 때도 많은 분들이 분위기 면에서 서울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규리그와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면서 섣부른 전망에 선을 그었다.그는 "우리는 상암에 대한 징크스도 깼고, 올해 한 번도 서울에 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서울에 대한 자신감이 차 있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을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황 감독은 끝으로 "지난 3경기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리그 경기가 아니고 담판 승부다. 승리하려면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 준비를 많이 했다. 충분히 우리 기량을 발휘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함께 참석한 손준호(22)는 "포항이 토너먼트에서 더 강하다. 내일은 황새가 독수리보다 더 높이 날 것이다"는 짧은 말로 강한 자신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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