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표류중인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한 대여 강경투쟁에 본격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예결위원회장을 `베이스캠프` 삼아 원내외 투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원내외 병행 투쟁 이후 9개월만이다.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세월호 정국의 탈출구로 `3자협의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새누리당의 벽에 막여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게 됐다. 마지막 승부수로 강경투쟁을 통해 세월호 정국에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낭독하면서 "세월호특별법을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이자 원칙으로 결의하고 비상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국민에게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도움을 호소하고자 한다"며 "먼저 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진실규명을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협상했지만 유족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4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고 유가족은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엿새째 노숙중"이라며 "광화문에는 단식에 동참하는 국민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유족의 뜻이 최우선이다, 유족을 만나겠다던 대통령은 언급 없이 외면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유족대표가 참여하는 3자협의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 목숨이 죽는 데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 또 손을 놓고 바라볼 수는 없다"며 "단 한사람도 못 구한 참사 반복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소속 의원들은 이날 별도의 결의문을 통해 새누리당을 압박했다.이들은 "새누리당은 3자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고 대화에 조속히 참여하라"며 "정부 여당이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유족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은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새정치연합 의원단은 결의대회 직후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규탄대회를 열었다.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족들의 뜻이 최우선이다,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언제든 유족들 만나겠다던 대통령은 단 한 마디 언급 없이 이를 외면하고 새누리당은 유족 대표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논의 테이블을 거부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과 국민의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의원단은 규탄성명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유민아빠를 만나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새누리당은 3자협의체 구성 제안을 수용하고 세월호 특별법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이후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원내대표단 일부가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입원해 있는 용두동 동부병원을, 다른 의원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농성하고 있는 청운동 동사무소 앞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일부 의원은 광화문에서 단식 중인 문재인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이들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시 오후에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집결해 철야농성을 이어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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