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를 촉구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투쟁을 중단하고,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거듭 압박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진단했듯이 우리 경제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것이냐, 아니면 경제를 다시 활활 타오르게 할 것이냐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반(反)경제와의 전쟁`, `반(反)민생과의 투쟁`을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최 부총리는 법안 9건의 사례를 들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이유를 설명했지만 최소 30여건의 경제관련 법안 가운데 어느 하나 시급하지 않은 게 없다"며 "그러나 제1야당은 세월호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전쟁과 투쟁 운운하면서 경제 살리기 법안 등 시급한 민생 현안들을 세월호 특별법의 볼모로 잡고 있다"며 "세월호 특별법은 특별법대로 논의하더라도, 경제살리기법안 등부터 우선 처리하는 분리 처리만이 해법이고 정도"라고 밝혔다.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을 대변해야 할 국회가 제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정부의 호소를 듣는 모습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 파기에도 모자라 대의 민주주의 흔들기, 분리국감의 무산, 민생법안과의 연계로 우리 경제 흔들기까지 새정치연합의 국정 파탄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조속히 의미 없는 투쟁을 중단하고, 국회 일정에 복귀해서 민생경제 법안이 통과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 부총리는 경제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과 함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 회기에 민생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길을 잃고 회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며 30개 주요 민생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